전화 한 통으로 날짜만 정하면 틴스타 교사들이 와서 교육을 진행해 주신다고 하셨을 때, 그저 편안하게 받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그 교육을 듣게 될 줄은 몰랐지요. 하지만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의 시간은 저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 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저는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제가 제 성(性)에 대해 긍정적인 기억 이 별로 없다는 것을요. 어릴 적 성당에서, 모르는 할머니에게 남자아이들보다 먼저 봉고차 에 올랐다고 혼났던 기억이 떠올랐고, 설 명절엔 늘 사촌 남동생이 먼저 할아버지 댁 대문 을 들어서야 했어요. 집에서는 “여자가 말이야…”라는 말 뒤에 늘 금기시되는 단어들이 붙곤 했고요. 그런 것들이 쌓여 나도 모르게 제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고, 그 인식이 지금까지 제 안에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어릴 적부터 그런 이유들로 저는 ‘여 성인 나’를 갑갑하게 느끼고, 어느 순간부터는 차라리 남자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 아요.
하지만 당신을 처음 만나고, 처음 함께 사랑을 나누던 날, 당신의 작고 따뜻한 배려가 저 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그 따뜻한 순간들 속에서 저는 여성으로서 존중받고, 배려받 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느낌이 제게 깊은 행복으로 밀려왔지요. 당신이, 제 가 알지 못했던 제 상처들을 그렇게 조용히 치유해주고 있었단 걸 이번 교육을 통해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교육 중 문득 이런 생각들이 떠올라 눈물이 하염없이 났지만, 꾹꾹 눌러 참 고 있었던 제 모습을 당신은 아마 몰랐겠지요.
부부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이자, 때론 성스럽고 거룩한 관계가 될 수 있는 참 아름다운 인연이란 생각이 듭니다. 날카롭고 예민한 저를,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편지를 쓰며, 다시 한번 당신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2025년 3월 20일 당신의 마리데레사 최건희 마리데레사(부부가 함께 224차 워크숍 기본과정 이수, 교사양성과정 수료)
틴스타를 만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곳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제 안에서 기쁨을 주는 틴스타의 선물을 찾고, 기쁨을 되새기는 즐거움을 나누고, 그것을 증언해야만 한다는 소리가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옵니다.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 신비가 제 몸에 새겨 져 있습니다. 객관적 질서라는 몸의 언어로 말 합니다. 참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이 웃을 사랑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인격적 만남 속에서 모두의 행복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이끄 심을 발견합니다. 틴스타를 통해 제가 발견한 첫 번째 기쁨입니다.
두 번째 기쁨은 이 새로운 차원의 인간관계 에서 비롯합니다. 틴스타를 통해 우리는 창조 때의 순수함을 찾아갑니다. 열린 마음과 사심 없는 소통을 목격합니다. 열정과 자기 증여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틴스타 선생님들과 워크숍 을 수강하는 자매 형제들, 현장에서 만나는 학 생들의 성장이 그러합니다. 진리가 분명 우리 를 자유롭게 합니다.
워크숍 진행 속에서 느낀 하느님의 현존
평화성당의 워크숍 진행 과정은 틴스타와 함 께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분명히 보여 줍니 다. 틴스타 활동으로 겪을 때도 있는 외로움, 한숨, 눈물, 기다림과 간절한 기도의 끝에 만 나는 하느님의 눈길은 비할 데 없는 기쁨을 선 사합니다. 그분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 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확증해 줍니다.
구미·김천 지역에게 2024년은 매우 특별했 습니다. 지역 본당 주보에 틴스타 교육 안내가 공지되었고, 본당의 프로그램 의뢰가 이어졌습 니다. 두 번의 소개 특강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총체적인 성’ 12주 프로그램, 주일학교 의 한 학기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의 청 년·청소년 사목 담당 신부님의 전폭적인 지원 안에서 하느님의 이끄심을 느꼈습니다.
평화성당 프로그램 의뢰에서 구미·김천 지역 워크숍까지
2024년 말에는 세 번째 본당에서 프로그램 의뢰가 있었습니다. 평화성당이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12주 프로그램을 희망하였습니다. 이에 대표 신부님과 총괄 디렉터께서는 본당 소개 특강에서 워크숍을 안내하자는 계획을 밝히셨 습니다. 지역의 필요에 응답하는 워크숍의 필 요성이 언급된 지 1년 만의 결단이었습니다.
대림 제1주일 전날 소개특강을 위해 두 분이 오셨고 신부님의 열강에 교우들은 숙연한 모습 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강을 함께하신 본당 신부님께서는 25시간의 기본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는 본당 신자들의 수강료를 본당에서 책 임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박수와 감사의 인 사가 이어졌습니다. 다시 구미·김천 지역 본당 주보에 워크숍 신 청 안내가 게재되었습니다. 평화성당 주일학교 교사, 자모회원, 사목회 교육위원들이 바로 신 청하였고 대구의 부부 두 분이 함께 신청하여 모두 11명이 첫 주에 신청 완료하였습니다.
신청자가 늘지 않는 침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헌신하는 틴스타
그리고 긴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신청 마감 일인 1월 말까지 추가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실시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월 8, 15, 22일 세 차례 토요일 종일에 걸친 워크숍 계획이 목전인데 신청자가 늘지 않으니 낭패였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계획을 접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틴스타는 달랐습니다. 상황과 여 건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재교육을 희 망하는 지역 선생님들과 추가 지원자들이 잇따 른 것입니다. 결국 총 23명이 함께하게 되었습 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틴스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배부된 일정표를 보고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대표 신부님과 총괄 디렉터님의 배려와 헌신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천까지 매번 왕복 6시간 이상의 운 전을 하시면서 ‘남성의 생식력 자각’ 이외의 전 강의를 두 분이 다 맡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9시 시작에 맞추려면 도대체 몇 시에 출발하 셨을까를 생각하니 또다시 숙연해졌습니다. 그 런 강의이니 수강자들이 어떠했겠습니까? 청년 부터 82세 할머니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 다웠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체험 속에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틴스타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수강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 모금과 ‘교사양 성을 위한 프로그램 과정’에 관한 문의가 이어 졌습니다. 하느님 현존은 멀리 있지 않음을 새 삼 느낍니다. 무엇이 대표 신부님과 총괄 디렉 터를 무리한 상황에도 ‘해야 한다’는 결단으로 이끄셨는지, 지역 담당 신부님과 본당 신부님 의 아낌없는 지원을 재촉하셨는지, 지역 선생 님들과 수강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는 지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말해야 합 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틴스타와 함께하시 는 하느님의 이름은 찬미와 감사를 받으소서!
매년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이지만, 올해는 특 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결혼 10주년 을 맞이하며, 이번 기념일에는 남편 분도씨와 함께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보았지만, 뚜렷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방황하는 중학교 여학생을 돕고자 틴스타를 찾았습니다
성당 주일학교에서 중학생 여자아이를 도와 줄 일이 생겼습니다. 그 친구는 가정의 어려움 으로 방황하고 있었고, 그녀를 돕기 위해서는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사춘기 성에 대한 지식 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한국틴스타 홈페이지를 방문했는 데, 마침 2월에 김천 평화성당에서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멀리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 하며, 주님께서 이끄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틴스타 교육을 함께 받았습니다
분도씨와 의논 끝에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틴스타 교육을 함께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기 쁜 마음으로 신청을 완료했는데, 이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틴스타 교육 취소한다고 문의주셨죠?”라는 말에 깜짝 놀라며 “아니요, 그런 적 없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알고 보니 분도씨도 같은 전화를 받고 놀랐다고 하더군 요. 이런 해프닝 끝에 우리는 틴스타 교육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아이를 돕고자 시작된 여정이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와 스스로의 몸에 대한 깨달음으로
교육을 받으며 우리의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고, 틴스타 프로그램은 단순한 성교육을 넘어 하느님 계획 안에서 우 리 몸의 소중함과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아이를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여정은 우리 자신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으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깊이 되새 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틴스타 교육과 함께하며 더 욱 뜻깊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인도 하심 덕분이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받은 사랑 을 나누며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본당에서 신부님의 소개특강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워크숍을 듣고 싶다는 마음이 덜컥 들었습니다. ‘아, 자신감도 없고, 애들은 어쩌지?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해해 줄 까?’ 안 되는 수만 가지 이유를 뒤로하고 온전 히 저를 위해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해소되지 않은 성에 대한 의문들 40대 아줌마를 워크숍으로 이끌다
소개특강을 듣고 내 안의 계속 해소되지 않 았던 성에 대한 의문들, 성에 대한 나의 무지 함, 모호함으로 경험한 상처들이 건드려졌던 것 같습니다. 40대 중반이 된 아줌마가 어디서 배우거나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의 답을 틴스 타를 통해 찾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틴스타 수업을 듣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변화 된 저의 삶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잠시이지만 매일 집중하고 들여다보는 내 몸에 대한 관심 과 이해, 그리고 부부 관계 안에서 사랑과 자기 증여적 삶을 배워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틴스타는 나를 사랑하게 합니다
저는 주부입니다. 육아와 집안일에 국한된 삶을 살다 보니 크게 이룬 것 없지만 늘 바쁘게 보냈습니다. 바쁘게 살지만, 나의 몸과 마 음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시간은 단 1분도 없었 습니다. 나는 뒷전이 되고, 하루 일과를 빠르 게 해치워가는 나날 속에서 공허함이 있었습니 다. 나에 대한 이런 결핍은 ‘나의 존재를 이해 받고 싶다’는 갈망이 되었습니다. 채워지지 않 는 갈망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약하게 했고, 결국 자신감 없이 무엇을 시작하지도 끝내지도 못하는 무기력한 삶이 계속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나의 몸이 곧 교과서’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의무적으로 점액관찰표를 쓰기 시 작했습니다. 수업의 내용과 용어들이 어려워 머리를 쥐어짜며 3시간을 집중해야 했기 때문 에 ‘제대로 이해하는 게 맞나?’ 의심하며 수업 을 들었던 터라 ‘점액관찰표’를 기록하면 수업 내용을 체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아! 점액관찰표’라는 자각 이 잠깐이라도 저를 살펴보는 시간을 만들었습 니다. 축축하고 끈적한 불쾌감은 ‘나의 몸이 변하고 있구나’라는 이해로 바뀌었습니다. 예전 에는 모호했던 내 몸에 대한 정보들이 이해와 자기 확신이 되었습니다. 하루의 단 1분은 나 에게 집중하고 자세히 살펴 나를 사랑하는 시 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3년 전에 계획에 없었던 임신과 유산을 경험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은 너무 무책임 한 말이며 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무지에 서 생긴 결과였습니다. 여자로서 겪어야 할 일 들이 많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이 원 망스러웠습니다. 이 일로 남편과 잦은 의견 갈 등과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겪은 일에 대한 충격과 두려움이 각자에게 깊은 상처가 되어 아물지 않고 반복 해서 덧나고 있었습니다. 나의 이해받고 싶은 ‘너무 힘들어’라는 말은 메아리 되어 남편의 ‘나도 힘들어’라는 답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부관계 안에서 자기증여의 삶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틴스타 수업을 들으면서 남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남성 자체로 이해하고 나와 다 른 성에 대한 존중과 인정으로 변했습니다. 또 ‘나는 내 남편을 사랑하고 자기 증여적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면서 부부 관계 안에서 말과 행동들이 하나씩 변화되었습니다. 저의 남편에 대한 변화된 부드러운 말투와 행 동들은 메아리 되어 남편의 저를 향한 이해와 배려로 되돌아 왔습니다. 요즘은 밤마다 남편의 발마사지를 해주면서 그동안 가지지 않았던 남편의 가장으로서의 수 고로움에 감사합니다. 육체적 노동으로 지친 남편의 발을 보며 ‘발아, 수고 많았어. 덕분에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를 보냈다’고 이야기하며 하느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진리는 느리지만 강한 힘이 있다
틴스타의 배움들은 진리는 느리지만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고 하느님이 주신 진리는 이렇게 ‘와! 이렇게 아름다운 거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 는가?’라는 내 안의 질문에 느낌표를 찍어주며 괜찮다 믿고 나아가도 된다는 확신을 주었습니 다. 말할 수 없는 내 안의 궁금한 질문들을 외 부에 묻지 않아도 내 안에서 하나씩 나만의 방 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기적 같은 변화에 들떠있을 때, 지금의 기쁨에 안주하지 말고 기도하면서 관계 를 위해 계속 노력하라는 신부님 말씀도 마음 에 새기려고 합니다.
“내가 밤길을 가고 있을 때 누군가 등불 밝 혀주는 일 있음을 생각하니 내 맘에 한빛이 가 득 차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네.” - 성가, <예수 내 작은 기쁨>
제 마음 한구석, 칠흑 같은 밤길에 등불 밝혀주신 손호빈 신부님, 김혜정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본당에서 틴스타 수업이 열릴 수 있게 꼼꼼하게 준비해주신 최 미라 안나 자매님, 따뜻하게 안부 인사 건네주 시고 함께 웃으며 틴스타 수업 들었던 교우분 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프락티쿰 공동생활 기간 동안 틴스타 교육을 들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 ‘굳 이?’, ‘왜?’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초·중· 고를 거치며 수없이 받아온 성교육들은 내 삶 에 유익함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낮은 기대감 가운데에서도 ‘가톨릭 기 관에서 하는 거니까 뭐라도 배우고 얻어갈 점 이 있겠지. 뭐 한번 들어보자.’라는, 겨자씨같 은 희망 또한 내 안에 심어져 있었던 것 같다.
살아계신 하느님께서는 틴스타 강사님들의 진심어린 노고와 가르침을 통해 나의 지성적 회개를 이루어주셨다. 십수년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성욕’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하느님 자녀로서의 합당 한 삶과 진실된 행복이라는 근본적 실존과 관 련되어 있기 때문에, 비단 사제를 지망하는 신 학생이기에 하는 고민들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 었다. 곧, 열심하고 기쁜 삶을 지내다가 갑작 스레 성욕이 올라오거나 자기 위로를 하고 싶 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 이를 무작정 억압 하면 무기력해지고 반대로 아무런 억제를 하지 않으면 방탕해지는 무시무시한 난제였다.
틴스타 강의 안에서, 나는 내 성욕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첫째, 내 몸은 나의 역사(history), 곧 생각, 말, 행위, 가치관, 정신, 영혼을 표현 하며, 이러한 유기적 연결 안에서 아주 고귀하고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둘째, 기본적으로 성욕은 하느님의 에너지, 성적인 인간이 지니 는 근본적인 에너지이다. 셋째, 그렇기 때문에 성욕이 올라온다면 나는 어떤 것을 바라고 있 거나 충족되지 않은 어떤 것을 채우기를 원하 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내 안에서 성욕이 올라올 때면 스 스로에게 ‘그래, OO아, 넌 뭘 원해?’, ‘혹시 서운하거나 아니면 해보고 싶었는데 못했던 게 있었니?’하며 내 원의와 지향을 들어보려 했다. 그 이후로, 나의 에너지를 올바르게 자제함으 로써 더 기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틴스타 교육은 단순 성교육이 아닌, 다음의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 다. 첫째, 틴스타는 성에 대한 관념을 정립함 으로써 내 몸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뜻을 통합 적으로 깨우치도록 돕는 교육이다. 둘째, 틴스 타는 ‘나’를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 는 교육이다. 좋은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느님 께 감사드린다.
<감정기록표를 통해 본 나의 감정 패턴>
1. 대체로 조절 가능한 감정 상태 또는 좋은 기분으로 살아간다. 특별히, 나 자신을 있 는 그대로 바라볼 때, 또 남들에게 나를 오 픈했을 때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다.
2. 피곤할 때는 나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기 보 다, 나의 감정과 생각을 남들로부터 숨기고 회피하는 편이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피곤 한 날은 ‘나의 욕구’보다는 ‘타인의 욕구’에 너무 많이 맞춰서 살았던 것 같다. 즉, 피 로감과 회피의 정도가 비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갈등 관계로 고민할 때는 회피와 공격을 왔 다갔다 하는 편이다. 조금 더 깊이 성찰해 보면, 갈등 관계에 있는 ‘그’에 대해 고민 할 때 지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 고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계속 고민하면 서도, 그 과정이 너무 지쳐서 생각하길 포 기했었던 것 같다.
올해 2월이었던가. 아내에게 “이제 애들도 다 커서 우리 손이 가는 일이 많이 줄었으니 우리 부부 둘만을 위한 시간을 좀 더 가지는 게 좋지 않겠어? 같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은 뭐가 좋을까?”라고 물었더니 아내에게서 돌아 온 대답은 “여보! 틴스타 교사를 같이 해보는 건 어때요?”였다. 골프나 트래킹, 아니면 맛집 투어 등의 대답을 기대한 나로서는 정말 의외 의 대답이었고 한편 신선한 충격이었다. 틴스타 교사를 수년째 열심히 해오고 있던 아내는 작년에 취업하면서 이전보다 틴스타 교 사 활동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던 터라 틴스타 에 대한 열정도 많이 약해진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 주말 프로그램에 봉사하거나 그 도 안되면 연차를 내서라도 틴스타 교사 활동 을 이어 나갈 계획이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아내의 돌직구 제안을 마땅히 거절 할 명분이 없기도 하였고, 아내가 틴스타 교사 양성의 전 과정을 차례대로 수료하고 틴스타 교사 활동을 하는 동안 틴스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었던 터라 틴스타가 그렇게 낯설지도 않았으며, 몇 해 전 범물성당에서 석상희 신부 님께서 진행한 성인을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에 도 참여했었기에 아내의 제안을 수락했다. 틴스타는 그렇게 선물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던 3월, 대구대교구 교구청에서 진행된 224차 기본과정은 그간 아 내로부터 한번씩 전해 들었던 틴스타에 관한 단편적인 지식 조각들을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이 융화되도록 해주었다. 같이 수업을 듣던 형제·자매님들의 열정 또 한 대단해서 이따금씩 밀려오는 졸음을 어렵사 리 이겨내도록 해주었다. 다양한 주제로 손호 빈 신부님, 김혜정 선생님, 김청렴 신부님께서 열강을 해주셨고, 수강생들도 초롱초롱한 눈빛 으로 열심히 들었다.
사실 강의 내용이 다소 어려웠고 생소한 단 어도 많아서 아직 수업 내용이 체화되지는 않 았지만, 그 와중에도 ‘성은 인간 본성이고 원 래 좋은 것이다’. ‘몸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부부사랑은 자유롭고 온전한 자기증여를 통해 완성된다’. ‘자연주기법은 남자와 여자의 본성 안에 하느님께서 새겨놓으신 법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참된 행복을 갈망하는 것이다’. ‘사랑 의 반대말은 사용이다’, ‘가톨릭 교리를 바탕으 로 한 틴스타는 보수적인 것이 아니고 보편적 인 것이다.’라는 구절은 별도로 필기를 하지도 않았지만 듣는 순간 뇌리에 새겨질 정도로 강 렬하게 다가왔다. 기본과정을 마치면서 수강생들의 소감을 간 단하게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구동성으로 섹스, 섹슈얼리티에 대한 시각이 확연히 바뀌 었고, 성경 속에 들어있던 몸의 신비를 알게 되었으며 좀 더 일찍 틴스타를 알게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다들 생각이 비슷한 모양이다. 이번 기본과 정 수강생들과 앞으로 있게 될 프로그램 과정 도 함께 하기를 소망해 본다.
주일학교 친구 3명과 3개월에 한 번씩 1박 2일로 성지순례를 다닌 지 벌써 5년째다. 그중 한 명이 최근에 틴스타 이야기를 꺼냈다. 이 친구는 현재 중학교 교사인데, 틴스타 워 크숍에 참여하여 교사 양성 과정까지 수료하고 중학교에서 1학년 대상으로 18차시 수업을 별 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 과 내용을 이야기했다. 평소 알고 있는 내용과 너무나 달라 호기심이 생겨 교육을 듣고 싶다 고 하니 한국틴스타 워크숍을 소개해 주었다.
4일에 걸쳐 틴스타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듣는 매 순간마다 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와 있는 것처럼 홀린 듯 집중하며 강의를 듣고 있었다. 지나온 나의 시간을 돌아보며 좀 더 일 찍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생겨났다. 첫 강의를 시작할 때 틴스타는 성을 성 문제 로 접근하지 않으며 생애주기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격적 만남을 통해 이야기한다는 말 이 신선하고 마음에 확 와 닿았다. 평소 성 (sex)과 섹슈얼리티(sexuality)에 대해 설명하 기 힘들어 했는데. 이 또한 명쾌하게 정리를 해 주어 이제는 내 스스로 정리가 잘 되었다. 지금까지 ‘자녀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말을 참 쉽고 편하게 이야기하며 살아온 것 같 다. 그런데 이 말이 결코 가볍게 표현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하느님 닮은 모습을 가장 가까 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자녀의 모습이 고 나의 몸이기 때문이다.
영성적 가치가 담긴 성교육 틴스타
이것이 일반적인 성교육에서 배제된 영성적 가치가 담긴 틴스타의 철학인 것 같다. 틴스타 에서 말하듯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지성적, 영성적 측면에서 성을 바라볼 때 진정한 인격 적 성교육이 완성됨을 알게 되었다. 나는 두 자녀를 낳으면서 여성으로서 자기 몸을 알아야 하며 어머니가 되기 위한 몸이라 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깊이를 소홀히 여기며 가볍게 흘려보냈다. 내 몸이지만 덜 사 랑하며 지내왔다.
내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 아이들도 함께 하길 기도
그래서 이번 워크숍은 다시 한 번 내 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남성은 지속적인 생식력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조절, 절제하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 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두 아들들이 생각났다. 아쉽지만 남편은 패스다.(?!)
두 아들에게도 이 교육을 소개하고 교육에 참여하길 기도하고 있다. 최근에 손녀딸이 태 어났다. 며느리와 손녀에게 이야기해 줄 소재 가 생겨 신난다. 수정되고 잉태되는 순간 생명 의 시작이라는 말을 명심하며 일상생활 중에 손녀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주어야겠다.
워크숍을 마치며 나는 감정손수건을 구입해 나의 감정을 확인하며 나를 사랑하기를 실천하 고 있다. 현관 앞에 걸어 놓고 아침, 저녁 나 의 감정을 체크하고 감정기록표에 기록도 하고 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를 더 알아가고 있 으니,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돋는다. 기분이 좋다.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매일 실천 해 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 ‘몸’, 더욱 귀하게 여기며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처음 틴스타를 접하게 된 것은 내 업무의 일 부이기 때문이었다. 올해 초 천주교 전주교구 가정사목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내가 맡게 된 “생명”에 속해있는 ‘틴스타’라는 프로그램은 그 냥 내게 막연히 ‘청소년을 위한 천주교식 성교 육’이었다. 가정사목국 신부님의 권고로 명동성 당까지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양일간 ‘225차 틴스타 워크숍 기본과정’을 듣게 되었다. 그때 까지 내게 ‘틴스타’는 출장이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출장이 설레었던 것은 틴스타 워크숍을 알려주신 김혜정 베로니카 선 생님의 활기찬 전화 통화, 그리고 채주원 히빠 시오 신부님이 전해주신 성심여고에서 진행한 틴스타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담과 조언 때문이 었다. 앞으로 전주에서 ‘틴스타’ 교육이 자리를 잡는다면 더 많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기회 가 될 것 같았다.
주님 안에서 시작한 것들은 늘 선물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렇게 시작된 수업에서 만난 분들은 또 주 님이 마련해 놓은 인연들 같았다. 어쩜 주님 안에서 시작하는 것들은 늘 선물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지 ‘틴스타’ 수업은 말씀 하나하나 안 적을 수 없었다. 나도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성교육을 위한 동화책도 사서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천주 교 안에 인격적 성교육에서는 “성적인 자기 몸 에 대한 올바른 앎은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앎 으로 이어진다”는 가르침을 통해서 본질적인 문제로 몸을 들여다보게 했다. 도구적인 몸이 아닌 삼위일체 하느님처럼 우리의 유기적인 일 치감 또한 살피게 되었다. 나는 나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나 는 나의 배우자를 얼마나 인격적으로 대하는 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선물’로 여기고 있는가? 스스로 많은 질문이 생겼다.
자연주기법으로 큰아이를 임신했던 경험이 큰 축복이었음을
자연주기법을 배우면서는 큰 아이 마르코를 가지려 노력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아침마다 내 몸의 온도를 체크하고, 병원에 가서 배란을 확인하고 마르코가 생기던 그날, 아이를 기다 리며 준비하는 과정부터 아이를 갖는 순간, 이 미 부모 됨의 마음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었구나! 깨달았고, 2주 뒤 임신을 확인 하기 전까지 금욕의 시간 또한 우리에겐 간절 한 기도의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확인한 테스 트기의 두 줄은 정말 기쁨으로 아이를 확인했 던 순간이었고, 우리 부부는 마르코가 우리에 게 온 것을 온전히 기뻐할 수 있었다.
우리 삶의 어려움은 결국 감사하는 일이 된다
이번에 틴스타를 배우면서 나의 이 경험이 얼마나 행복한 경험이었는지 감사했다. 쉽게 아이가 생기지 않는 기간이 내게 많은 불안을 줬었지만,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우리 삶 속에 어려움은 결국 감사하는 일이 된 다. 그래서 고통 속에 있거나 불안으로 괴로울 때 주님이 십자가에서 하셨던 말의 의미처럼 “아버지 여기서 뭘 얻으시려는 거예요?” 묵상 하게 된다.
가치 전달이 부족한 오늘날의 문화
이번 강의를 들으며, 중학교 1학년이 된 마 르코가 초등 고학년 때 본당에서 ‘틴스타’를 접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울산의 어 느 성당에서 초등 5, 6학년 대상으로 틴스타를 했고, 아이들의 후기를 영상으로 접하니 정말 부러웠다. 틴스타를 초등학생 때 접한 아이들 이 중고등학교 때 어떤 가치를 앞에 두고 세상 을 살지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요즘 학교는 ‘성교육 강의’를 가는 선생님들 이 남자아이들로부터 여성 혐오적 발언을 듣 고,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을 잠정적 성범죄자 취급한다고 성교육 수업을 듣기 싫다고 하는 분위기이다. 우리가 여성과 남성을 어떻게 바 라보고 있고, 우리 문화가 어떻게 변했기에 서 로 ‘사랑’해야 하는 관계에서 ‘혐오’가 난무할 까? 고민이 많다. 그런데 틴스타를 들으면서 깨달았다. 우리가 ‘가치’ 전달이 없었구나! 난 늘 주변 사람들에게 성당 마당에서 놀자 고 말한다. 천주교 안에는 우리의 생애주기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들 만 적재적소에 받아도 우린 한층 성숙할 것이 다. 그리스도인의 목표가 바로 성숙한 인간 아 니겠는가?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 에 새겨진 하느님의 모상 바로 창조성을 기억 하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나의 몸을 관찰하는 일기를 잘 써야겠다. 우리는 어쩌면 ‘진리’를 다 안다는 오만함에 새로운 것만 찾고, 우리 안에 있는 진리는 놓 치고 있는지 모른다. 틴스타는 내게 ‘기본’, ‘진리’와 같은 추상적이지만 객관적인 천주교의 고유성을 일깨워주었다. 우리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못 잡을 때마다 기록해야겠다.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저는 2024년 3월부터 지적장애인들과 기쁘 게 생활하는 명휘원에 소임받아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할 때면 유튜브 교육 영상이나 두 시간 정도 성교육 강사의 강의를 듣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몸은 달라요, 서로 보여주면 안돼요, 만지면 “안돼요, 하지 마세요, 싫어요” 라고 이야기 해야 해요.’가 전부인 성교육의 현실 앞에서 불현듯 오래전부터 권유받았던 틴 스타가 생각이 났습니다. 공동생활 가정 입주자 6명의 소규모 수업은 쉽지 않았고 우리 생활재 활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려면 양성 교 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교육. 그런데 이게 머선 일이 고? 25시간이나 받아야 하다니? 선생님들만 보내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추천한 사람이 틴스타를 모른다면 말이 되지 않지라는 책임감으로 함께 교육에 참가하게 되 었습니다.
몸의 신비 앞에서 현실에 분노하던 나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남녀의 생식기관과 호르몬의 상호작용을 배 우니 하느님이 주신 몸의 신비가 경이로웠고 고유한 여성성과 남성성을 구체적으로 인식하 게 되면서 왜곡되어 있는 저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이주여성 성착취,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다양한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하고 수사기관 동행을 하면서 성폭력 피해 자가 대부분 여성이고 절반 이상이 19세 미만 인 청소년이며 성을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 해 이용하는 남성들, 여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 가 결여된 현실에 나도 모르게 저 마음 깊은 곳에 분노라는 감정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마주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이틀 교육을 들으면서 창조의 순간부 터 여성과 남성으로 불리워지고 하느님을 닮은 내게 창조 능력이 새겨져 있음에, 사랑받고 사 랑하는 능력을 가진 진짜 사랑의 성소로 불리 워졌음에 깊이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성에 대해 숨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교육
어릴 때 이성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아버 지는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하셨습니다. 아버지 의 유별난 딸 사랑을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몸은 이렇게 다르단다’, ‘남 자들은 호기심이 많고 이성의 몸을 만지고 싶 어 할 수도 있지만 현정이를 정말 좋아하면 아 끼고 소중히 지켜줘야 하는 거야’, ‘아이를 가 질 수 있는 몸이니 혼인 서약 전에 성관계는 절대 안 되는 거야.’ 어린 마음에 꽤나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아버지는 성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열린 분위기를 조 성하고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과 가치관을 가 지도록 해주신 훌륭한 교육자이셨습니다.
부부 사랑과 하늘나라를 위한 동정은
결국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적으로 약속하고 ‘오직 서로에게만’ 고유하 고 특별한 관계를 맺는 부부의 사랑을 살펴보 며 하느님 나라를 위해 동정 생활을 하는 저와 그리스도의 관계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 습니다. 충실하고 배타적인 사랑과 전적인 자기 증여의 모습, Wait & See(기다림과 내적 바라봄), 생명을 향해 열려있는 몸임을 말입니 다. 부모됨을 배제하려는 삶의 방식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아님도.
점액관찰기록표를 작성하며
내 몸의 생명력에 기쁨이 넘칩니다
‘점액관찰기록표’를 작성하면서 새롭게 다시 나의 몸에 집중하며 생명을 가질 수 있고 그 생명력을 전하며 사는 삶으로 초대되었다는 사 실에 기쁨이 넘쳐납니다. 또한 저녁기도, 끝기 도 후 하느님 나라를 위한 동정생활을 하는 수 도자로서 책임있는 영적 부모됨을 살아가고 있 는지 성찰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친구들에게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도
생명의 질서와 생식력 자각을 전하겠습니다
앞으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우리 친구들 에게도, 만나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섹슈얼리티 를 올바로 살아가며 하느님께 받은 몸 안에 주 어진 생명의 질서와 생식력 자각을 통해 건강 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졌습니다. 틴스타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 을 전합니다.
아내가 다정히 나를 부른다. 평소 아내는 나 를 오빠라고 부른다. 아내가 나를 오빠라고 다 정히 부르는 일은 드물다. 이유는 딱 두 가지 다. 나에게 부탁할 일이 생겼을 때, 아니면 자 신의 실수한 부분을 말하거나 해결해야 할 때 이다. 오늘따라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가 너무 다정하다. 불안하다.
“틴스타? 처음 듣는데? 아이돌이야? “아니. 아이들 성교육을 하는 곳인데……….” 말이 점점 기어들어간다. 불안감이 몰려온다. 그렇다. 아내가 틴스타에 연락하여 11살인 아 들의 성교육을 시켜주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으 로 직접 와서 교육을 받고 아이를 교육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아이들 성교육? 오 좋네. 우리 아들도 이제 11살이고, 받아야 할 때가 됐지. 그래서 어떻 게 하는 건데?” “부모가 직접 신청해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데 주말 토,일 총 4번 받으면 돼.” “아, 그래? 다녀와. 난 괜찮으니깐” “근데 선생님이 말하길 남자아이는 남자가 교육시켜 주는 것이 좋대.”
아, 또 올 것이 왔다. 나는 결혼 14년 차, 연애 기간까지 합치면 거의 20년 동안 아내를 봐 왔던 사람이다. 거절해도 의미가 없다는 걸 안다. 결국은 갈 수 밖에 없다. 세상 쿨하고 chill한 사람인 마냥 ‘내가 교육받고 와서 아들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아이들까지 내가 교육해 줄 수 있으면 내가 봉사하지.’라는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날 저녁 아내는 거한 음식을 차려주고 절 대 집에서는 허락되지 않았던 술도 마시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2주간의 주말을 맥주 몇 캔과 맞바꾸게 되었고 잠시나마 ‘폭싹 속았수 다’의 관식이가 되어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냥 속았쑤다!!
토요일 아침 주차를 하고 명동성당으로 올라 가는 그 기분 상쾌하고 holy하다. 이왕 듣는 수업 열심히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수업 장소 의 문을 열고 주변을 스캔하였다. 이게 웬일인 가? 교육받는 남자 선생님은 나를 제외하고 2명 뿐이었고, 그 2명도 수사님 한 분과 신학 생 한 분이었다. 속았다. 머릿속에 아내의 목 소리가 들려온다. “남자아이는 남자가………” 나머지 선생님들은 모두 딸만 가진 부모들이 란 말인가? 약간의 불만을 안고 중고등학교 이 후 처음으로 동성이 아닌 사람들과 같이 성교 육을 받게 되었다.
성교육은_________교육이다.
뭐지, 저 밑줄은? 성교육에 또 다른 교육으 로 의미가 가능한 말인가? 이것은 교육과정에 서 배우는 단순 피임법, 배란기, 황체기를 배 우는 시간은 아니란 걸 점점 알아갈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질문이었다. 성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며 우리에게 주어진 아주 귀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가면 서 나는 점점 수업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의미 를 찾아가는 과정은 다소 흥미롭기까지 했다.
내 성은 “PARK”
지금 11살인 우리 아들 레오는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교육을 받기 전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민겸아, 너는 성이 뭔지 알아??” “성? 알지! 내 성은 ‘박’이지” 그렇다. 내가 박씨이기 때문에 아들의 성은 ‘박’이었던 것이다. 이 순수한 영혼의 성교육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어 떻게 하면 성을 올바로 알려줄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답을 해 준 곳이 바로 틴스타였다.
나의 몸을 올바르게 알고 더 나아가 올바른 내어줌과 받아들임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과 정.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성에 대한 인식을 배워가는 과정. 모든 내용을 다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초등학 생 아이들이 나에게 성에 대해 물어 왔을 때 그 대답을 이제는 조금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To be Continued
틴스타의 내용을 알아가면서 처음에 손호빈 신부님과 김혜정 선생님이 왜 우리 아내에게 ‘남자아이는 남자가’라는 말을 했는지 알게 되 었다. 이건 부끄러움이나 이성의 문제가 아니었고 몸에 대한 인식과 자각의 문제여서 그 몸을 잘 아는 건 이성보다는 동성이 맞는 것이었다. 책 임감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나의 몸에 대해 자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들은 아빠가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성에 대해 상담하는 상담자가 아닙 니다. 우리의 역할은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지식을 바탕으로 돕는 동반자입니다.” 아직 부족한 동반자의 역량을 더 키우기 위 해 이제는 아내가 떠민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교사 양성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틴스타는 나에게 여전히 ‘To be Continued’이다.
저는 35살 미혼여성입니다. 청년으로서 앞으 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혼 적령기 여성으로서 결혼과 임신, 출산을 이번 생에 과 연 할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 성가정을 꾸 리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 결혼을 하더라도 임 산과 출산은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 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없었는데 때마침 수녀님의 초대로 성인을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더 잘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제 몸과 생식력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내가 왜 이러지?’가 아닌 ‘내 몸이 이런 상황일 땐 이런 감정이 드는 구 나’하며 저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참 신비롭고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5년 동안 신체보다는 감정 이나 이성만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몸을 챙겨주 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몸은 죽음이 아닌 생명을 추구한다는 것, 몸 은 영성적인 부분과 따로 떼어낼 수 없다는 것, 몸은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 달으니, 몸이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몸을 사랑하지 않 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을 관찰하며 나를 더 잘 알게 되니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 것 같습니 다. 또한 제 몸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충만한 기분이 듭니다.
끝으로 저를 초대해 주시고 교육해 주신 수녀님, 항상 따뜻한 말과 미소로 나눔해 주시는 자매님들 덕분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 다. 감사합니다.
지난해 9월, 저는 새로운 소임지인 부산 동 래성당에 왔습니다. 이곳의 주일학교 교사, 학 부모님들이 틴스타를 알고 있을지 궁금했고, 아이들이 인격적인 성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교사회의 때 혹시 ‘틴 스타’를 알고 있는지 물었는데, 선생님들의 표 정이 밝아지면서 ‘과거에 소개특강을 계획하였 다가 코로나로 무산되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해 주시면 너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희망적인 생각과 동시에 불안감도 생겼습니 다. 당시에는 교사도 몇 명 되지 않아서 과연 가능할지, 그리고 신부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몇 달 후 부주임 신부 님과 틴스타 소개특강을 상의하였는데, 현 시 대에 너무나 필요한 교육이라며 긍정적으로 생 각해 주셨고, 감사하게도 주임 신부님께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동래성당에서 워크숍이 열리기까지
정말 오랜만에 김혜정 선생님과 통화하고 소 개특강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 제 인사이동으로 새로 오신 부주임 신부님이 틴스타 프로그램을 경험한 적이 있으셔서 올해 중고등부 대상으로 틴스타 프로그램과 워크숍 을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소개특강 소식은 본 당 주보 뿐만 아니라 지구 내의 여러 본당에도 널리 알렸습니다. 소개 특강에는 본당의 학부모님들과 신자 분 들, 그리고 타본당에서도 오셔서 총 5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손호빈 신부님이 몸의 신학을 바탕으로 하는 총체적이고 인격적인 성교육의 필요성과 틴스타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셨습니 다. 소개 특강 이후에 교리교사가 몇 명 더 영 입되고, 학부모님들의 관심도 커짐에 따라 워 크숍 기본과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여러 지역에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어 상반기에 날짜를 잡기 어려운 상황었지 만, 손호빈 신부님과 김혜정 선생님의 배려로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당시에는 워크숍이 확정되어 기쁜 마음뿐이 었으나 막상 워크숍이 시작되고 매주 왕복 약 10시간을 이동하셔야 했던 손호빈 신부님, 김 청렴 신부님, 베로니카 선생님의 노고를 생각 하자, 송구스럽기도 하고, 틴스타의 가치를 알 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이분들이 정말 대단 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두 를 이끄시고 힘을 주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워크숍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표정들이 달라졌습니다. 이 좋은 교육을 왜 이제야 듣게 되었을까! 더 일찍 들으면 좋았을 것을!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하는 교육이라는 반응이 나왔습 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참석자들의 분위기도 더욱 친근해졌고, ‘성은 좋은 것이며 선물이고, 생식력 자각이 중요하다는 것, 자신과 배우자 와 자녀를 이해하게 되고, 인생은 성숙해가는 과정’ 등의 감동적인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본당 주일학교에서 틴스타 프로그램이 잘 정착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그 본당의 교리교사나 학부모님들, 또는 신자 분들이 워크숍을 수료하고 틴스타의 가치관을 몸소 익혀서 틴스타 교사로 정식 등록된 뒤, 틴스타 사무국과 연계하여 본당의 아이들 또는 청년, 성인들과 프로그램을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과의 신뢰 관계 를 형성하기에도 좋고, 사제와 수도자가 이동 하더라도 교사들이 남아 있기에 틴스타 프로그 램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꾸준히 전해지며 정 착되겠지요. 매년 이어지다 보면 틴스타 교육 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고 스스로 틴스 타 교사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감격스러운 일도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교사 수급 과 교사 활동 기간도 문제이고, 본당의 사목자 인 신부님과 수도자의 뒷받침과 25시간의 기 본과정 워크숍과 7시간의 교사 양성 과정 워크 숍을 수료해야하는 인고의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워크숍에 참가하기 만 하면 모두들 필요성을 절감하며 떠밀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틴스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 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본당으로 이동 하여도 이곳의 아이들에게 틴스타의 가치가 지 속적으로 전달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성당에서 교사들의 워크숍과
학생들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지속되면 참 좋겠다
저는 울산의 병영성당에서 소임을 할 때 틴 스타를 처음 접했는데, 당시 교사들이 거의 다 워크숍을 수료하여 주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 로 틴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분위 기로 변화, 부모와 자녀 간 소통과 이해를 가 져오는 틴스타의 힘을 체험하였습니다. 제가 있던 3년 동안에도 매년 교리교사들과 자모들 은 4일 간의 워크숍을 받았고, 틴스타 프로그 램이 주일학교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어 현재까 지 약 10년 동안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다른 성당도 이렇게 꾸준히 이어가면 참 좋겠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매주 목 요일마다 진행되었던 223차 부산 동래성당 틴 스타 워크숍 기본과정을 마치기까지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해주신 본당 신부님들, 공동체 수녀님,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해준 참가자들, 무엇보다도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기꺼이 달려 와주신 손호빈 신부님과 김청렴 심부님, 김혜 정 베로니카 선생님께 말로 못 다할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 앞으로 부산 동래성당 주일학교 에 틴스타의 인격적인 성교육이 잘 정착되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두가 성숙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희 망하며.^^
5.21. 가톨릭평화신문, 인천 박문유치원 7살 어 린이 52명 생명존중 성교육 ‘틴스타’ 체험 보도
6.14. CPBC news 성교육 핵심은 '나의 소중함' 알기…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현장 보도
서울대교구 전 본당에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개 정판 교재 샘플과 홍보 포스터 발송, 게시 요청
여성을 위한 틴스타 홍보 영상 제작
후원자 모집을 위한 본당 홍보: 하계동성당(1.18-1.19.) 일원동성당(3.22-3.23.) 고속터미널성당(4.5-4.6.)
워크숍
<기본과정>
221차 대구대교구 김천평화성당 워크숍(3회) 2025.2.8.-2.22.
222차 수원가톨릭대학교 워크숍(10회) 2025.2.14.-3.18.
223차 부산동래성당 워크숍(8회) 2025.3.13.-5.8.
224차 대구대교구 제1,2,3대리구 워크숍(4회) 2025.3.15.-3.30.
225차 서울 워크숍(4회) 2025.4.26.-5.11.
228차 살레시오 수녀회 워크숍(4회) 2025.6.5.-6.8.
<교사양성과정>
2025.3.9. 명동 영성센터
2025.6.3. 명동 영성센터
발간
아빠와 함께하는 아들의 사춘기, <성장하는 몸이 말하는 이야기> 발간
2025년, 『생명의 복음』 반포 30주년을 맞아 보내는 손호빈 신부님의 메시지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1995년 주님 탄생 예 고 대축일(3.25)에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불가침해성에 대한 예언자적 문서인 『생명의 복 음』을 반포하셨습니다. 대축일과 『생명의 복음』 반포의 깊은 연관성은 모든 인간 생명의 정체성 과 삶의 의미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강 조합니다. [...] 예수님의 강생은 “하느님의 무한 한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생명이 지니고 있 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생명의 복음』, 2항)를 계시해 줍니다. [...] 그래서 생명의 복음을 선포 한다는 것은 우리 가운데 사시기 위해 오신 그리 스도를 선포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이 사명을 우리 모두에게 맡겨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